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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 접촉한 5번 확진자, 발병 당시 '선녀보살' 만나..

뉴스1

입력 2020.02.01 15:20

수정 2020.02.01 15:53

우한폐렴으로 출입통제중인 성신여대 CGV © 뉴스1 정지형 수습기자
우한폐렴으로 출입통제중인 성신여대 CGV © 뉴스1 정지형 수습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국내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 사흘 간 점집과 웨딩숍 등을 돌아다녀 30명에 가까운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접촉자들에 대핸 '증상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5번 환자는 증상 발현후 버스 등을 이용해 음식점과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했고, 장시간 버스에 체류했다"며 "관련 장소는 환경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알려진대로 이 환자가 갔던 영화관(CGV성선여대입구점)은 증상 발현 전에 들렀던 것으로, 5번 환자의 동선으로 넣지(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5번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9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지인 1명(9번째 환자, 28·여)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발생한 상황이다.
5번 환자는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이며,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이 이뤄지고 있다.

5번 환자는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했다.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 기침을 했고 발열은 없었지만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나 감기약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26일부터 30일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사흘간 다닌 장소와 접촉자들에 대해 당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5번 환자는 26일 서울시 성동구 소재 역술인 '선녀보살' 방문 후, 성북구 소재 숙도로 이동했다. 숙소에 머물며 인근 편의점(이마트24, GS25) 그리고 슈퍼마켓(두꺼비마트)을 방문했다.

27일 오전에는 성북구 일대 잡화점 '다이소'와 마사지숍 '선호케어' 이용했으며, 오후에는 음식점 '돈암동떡볶이'와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럭키마트)을 이용했다.

28일에는 성북구 숙소에 머물다 버스를 타고 중랑구 소재 미용실로 이동했다. 이후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가락홀마트)과 음식점 '이가네바지락칼국수' 등을 이용했다. 지하철을 타고 강남구에 위치한 웨딩숍 '와이즈웨딩'에도 방문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자택으로 돌아왔다.


5번 환자는 29일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중랑구 보건소에서 감사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한 뒤,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 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이를 포함한 조사대상 유증상자 371명 중 289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70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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