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뉴스1) 홍성우 기자 =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고민에 빠졌던 강원 화천군이 화천산천어축제 얼음낚시 대안으로 ‘얼음 대낚시’를 고안해 1일 첫 운영에 들어갔다.
얼음 대낚시는 물가에 철제 부유 구조물을 길게 엮어 만든 폰툰에 올라가 얼음낚시를 즐기는 방식이다.
2월 첫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폰툰 위에 올라가 낚시하며 얼음낚시의 아쉬움을 뒤로했다.
화천군은 얼음낚시 묘책으로 배 낚시 등 다양한 방안들을 실험해 보았지만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들이 즐기기 어려운 이유 등으로 인해 대책으로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얼음 대낚시는 설치도 쉽고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얼음낚시의 새로운 대책으로 떠올랐다.
얼음낚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이날 새로 선보인 얼음 대낚시터에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군은 2월초부터 반짝 한파로 인해 얼음 강도가 강해지면 얼음 낚시터 재개장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얼음낚시터는 중단됐지만 수상낚시터와 맨손잡기, 눈썰매 등 얼음낚시를 제외한 대부분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한편 군은 지난 30일부터 300여명이 입장 가능한 수상낚시터를 1200여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해 운영 중이다. 수상낚시터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밤낚시도 가능하도록 했다.
화천군은 지난 27일 개막한 다음날부터 이상고온으로 얼음 강도가 약해져 얼음낚시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군 관계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축제를 운영하고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매일 회의를 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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