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불후' 민우혁, 1부 최종우승…호소력 짙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종합)

/화면캡처=KBS 2TV '불후'© 뉴스1
/화면캡처=KBS 2TV '불후'© 뉴스1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불후' 민우혁이 1부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대한민국 트로트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하춘화&현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최정원 현진영 김경호 곽동현 민우혁 정미애 최예근 정유지 더 보이스 등이 출연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민우혁은 무대에 앞서 "할머니를 위한 마음으로 열심히 불러보겠다"라며 "할머니가 최근에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할머니를 몇번 업어드린적이 있었다. 할머니께서 '예전에 내가 너를 업어서 키웠는데 그 아이가 자라서 이제 나를 업어주는구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만약 방송을 보시면 내가 우리 손주를 잘 키웠구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은 현철이 이 곡으로 부산에서 점차 인기를 얻은 후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위해 서울로 상경, 국민 트로트가수로 자리잡게 한 노래다.

민우혁은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관객들의 눈물을 훔쳤다. 출연자인 선배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우혁이가 달라졌다.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두 번째 무대는 현진영이 나섰다. 그는 "어제 한 시간 잤다. 무대에서 잘 안 떠는 편인데 '불후의 명곡'은 좀 심하게 떨린다"며 "오늘 준비한 곡은 하춘화 선배님의 '날 버린 남자'다. 죽을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서 즐기면서, 즐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날 버린 남자'는 하춘화의 대표 히트곡이자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국민 애창곡으로, 따라 부르기 쉬운 흥겨운 멜로디와 하춘화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노래다. 이 곡을 통해 하춘화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로 떠올랐으며 이듬해 총 공연 횟수 8000회, 1260일의 최다 개인 공연 기록으로 한국 가수 최초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현진영은 재즈와 히트곡 '흐린기억속의 그대'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로 편곡해 불렀다. 그는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댄스까지 선보이며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MC 문희준은 "예전 이수만 선생님이 SM 1호 가수 현진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노래를 잘해서'라고 말씀하신적이 있다"고 전했다. 출연자 최예근은 "자꾸 춤을 따라하게 된다. 정말 멋있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민우혁은 현진영과의 대결에서 402표를 얻어 1승을 거뒀다.

세 번째 무대는 팝핀현준·박애리가 무대를 꾸몄다. 박애리는 "현철 선배님을 따라다니는 곡 중에 '청춘을 돌려다오'를 선곡했다. 팝핀현준씨가 섭외를 받고부터 계속 청춘에 대해서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팝핀현준은 "오늘은 저희가 옛날로 돌아가보고자 복고적인 콘셉트로 꾸며봤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무대로 회자되는 무대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청춘을 돌려다오'는 '현철과 벌떼들' 두 번째 베스트 앨범 수록곡으로 현철 특유의 구성진 꺾기 창법과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파란만장했던 청춘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중장년층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박애리와 팝핀현준은 트로트를 재해석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정원은 "항상 볼 때마다 작품을 만들어 오는 것 같다. 부부가 호흡이 좋다"고 감탄했다. 민우혁은 박애리·팝핍현준과의 대결에서 2승을 거뒀다.

네 번째 주자로 오른 정유지는 무대에 앞서 "오늘은 하춘화 선배님의 '호반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곡이다. 아름다운 느낌이 들어서 꼭 불러보고 싶었다"며 "2020년에는 슈퍼루키로 불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호반에서 만난 사람'은 하춘화 '골든힛트앨범' 3집 수록곡으로 시적인 노랫말과 샹송 멜로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영화 '초연'의 삽입곡으로 최초의 여성 샹송 가수 최양숙의 곡을 하춘화가 리메이크해 크게 히트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민우혁은 정유지와의 대결에서 3승을 거뒀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정미애가 나서 하춘화의 '물새 한 마리'를 선곡해 열창했다. 그는 무대에 앞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슈퍼맘 가수 정미애다. 하춘화 선배님의 노래스타일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노래가 준비되고 편곡까지 끝나자 긴장이 시작됐다. 엄청 떨리더라.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물새 한 마리'는 故 이용일이 수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암컷 물새를 보며 애처롭게 우는 수컷 물새의 사진과 기사를 보고 작사한 곡이다. 당시 방년 16세의 하춘화의 앳된 목소리가 돋보이며, 하춘화는 가수 인생에서 가장 애착 가는 곡으로 이 노래를 꼽았다. 민우혁은 정미애와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둬 4승에 성공했다.

여섯 번째 무대는 더 보이즈가 올랐다. 더 보이즈는 "오늘 준비한 노래는 하춘화 선배님의 '아리랑 목동'이다. 음악 시간, 응원가 등 많이 쓰이는 노래인데 친숙한 음악이라 반가웠다. 더 보이즈만의 곡으로 재해석 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리랑 목동'은 한국 가요계를 이끈 故 박춘석이 작곡한 노래로 하춘화, 이미자, 코요태 등 세대를 넘나들며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됐다.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에서 응원곡으로 사랑받으며 2002년 월드컵 당시 국민을 하나로 모은 대표 응원가 중 하나로 꼽혔다.

더 보이즈는 아이돌답게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성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팝핀현준은 "대한민국 아이돌의 칼군무가 정말 유명하다. 우리가 하면 술 먹은 아저씨 느낌인데 더 보이즈가 하니 이쁘고 에너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민우혁은 더 보이즈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1부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