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서울도 평양도 사랑의 기운이 가득하다. '사랑의 불시착' 현빈과 손예진은 서울에서, 김정현과 서지혜는 평양에서 핑크빛 무드를 만들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에서는 서울에서 재회한 리정혁(현빈 분)을 윤세리(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남 한복판에서 리정혁(현빈 분)을 만난 윤세리(손예진 분)는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리정혁은 조철강(오만석 분)이 남한에 와 있다며 "그자가 그동안 저지른 일 때문에 처벌받게 됐는데 호송 받던 중 사라졌다. 그 자가 여기 온 목표는 당신이다"라고 알렸다.
리정혁은 자신이 남한에 온 이유가 조철강이 윤세리를 공격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와 집안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밤이라도 그자를 잡는 즉시 돌아간다"고 말해 윤세리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함께했다. 조철강이 윤세리를 노리고 있는 것을 아는 한 리정혁은 윤세리 옆을 떠날 수 없었고, 그 자신의 목표도 조철강을 잡아 북으로 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윤세리는 리정혁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치킨을 배달시켰다. 그는 가족과의 관계를 걱정하는 리정혁에게 "가족들과는 잘 지낸다. 살아 돌아온 걸 보고 다 기뻐하더라. 이제 다 좋다. 난 다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곧 들통날 거짓말이었다. 작은 오빠인 윤세형(박형수 분)과 그의 부인 고상아(윤지민 분) 부부가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윤세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지만, 윤세리의 부재 중 그의 집 비밀번호를 익힌 고상아가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윤세리가 북한에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사람 하나 말로 생매장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했다. 퀸즈 대표 자리를 자신들에게 양보하라는 말이었다. 리정혁은 숨어서 모든 대화를 들었다.
두 사람의 협박을 모른척하던 윤세리에게 고상아는 윤세리가 구승준(김정현 분)과 북한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윤세리는 "두 사람 말에 의하면 내가 북한 가서 구승준을 만난 거다, 두 분은 그 사실을 다 알고 있었고. 그런데 날 거기서 구할 생각은 안 했나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인생에 잊지 말아야 할 사람이 세 종류다. 어려울 때 날 도와준 사람. 어려울 때 날 혼자 내버려둔 사람. 어려운 상황으로 날 몰아낸 사람"이라면서 두 사람을 향해 적대감을 드러냈다.
윤세형 부부가 돌아간 뒤 나온 리정혁은 윤세리에게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따뜻하게 포옹을 해줬다. 이어 "이게 낫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어쩐지 화가 풀린다"라고 말하는 윤세리에게 리정혁은 "나는 화가 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처지를 잊고 뛰쳐나갈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세리에게 "그렇지만 잊지 마시오. 인생에서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미운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며 "미운 사람을 가슴에 담으면 담고 사는 내내 마음에 생채기가 나고 아프고 당신만 손해다. 누구보다 손해보는 거 싫어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쇼핑에 나섰다. 윤세리는 리정혁에게 자신을 "은혜갚는 제비"라고 칭하며 한도없는 블랙카드를 열어 여러 벌의 옷을 사줬다. 회사 사람들에게는 리정혁을 자신의 보디가드라고 소개했다.
리정혁과 윤세리는 꼭 붙어 다녔다. 그러던 중 리정혁에게 전화가 왔다. 조철강이 브로커를 만난다는 정보가 들어온 것. 윤세리는 당장이라도 조철강을 잡으면 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리정혁의 말을 듣고 애틋해하며 "목소리라도 들어야 하지 않느냐"며 자신의 번호를 그의 휴대폰에 입력했고 위치추적까지 연결했다.
리정혁이 간 곳에 조철강은 없었다. 오히려 괴한들이 나타나 그를 공격했다. 조철강은 윤세리의 회사에 잠입해 있었다. 리정혁이 다른 곳에 가 있는 동안 그는 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밤 늦게 퇴근하는 윤세리를 기다렸다. 윤세리는 자신의 차 앞에서 리정혁을 생각하다 뒷자석에 앉은 조철강을 봤다.
도망을 가던 윤세리는 들고 가던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리정혁이 조철강을 추적하던 장소에서 나왔고, 윤세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것은 조철강이었다. 윤세리가 떨어트린 휴대폰을 주웠기 때문이다. 조철강은 "나 지금 윤세리 동무와 같이 있다. 피차 어디 신고할 수 없는 신세인 것은 알겠지. 전화 끊지 말고 지금 오라"고 했고, 리정혁이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자 그에게 총을 겨눴다.
하지만 윤세리가 리정혁을 구했다. 주차장의 불을 끈 윤세리는 "야 조철강 후라이 까지마. 나 괜찮으니까 리정혁씨 빨리 도망가라"고 말했고, 그런 그를 리정혁이 발견했다. 조철강의 위협 속 두 사람은 재회해 서로를 애절하게 바라봤다.
리정혁이 떠나있는 동안 리정혁의 아버지 총정치국장 리충렬(전국환 분)은 조철강과 관련자들을 잡아들였다. 그에 따라 조철강의 비호를 받던 구승준(김정현 분)까지 위험해졌고, 천사장(홍우진 분)이 당국에 잡혀가는 바람에 홀로 도망을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런 구승준을 구해준 것은 서단(서지혜 분)이었다. 구승준은 서단이 마련해 놓은 리정혁과의 신혼집에 머물게 됐다. 구승준은 "배고프지 않느냐"며 서단에게 라면을 끓여줬고, 남한에서 '라면을 먹자'는 말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서단은 "나 말고 다른 남자가 먹자고 하면 아니오라고 해야한다"는 구승준의 말에 "왜 아니라고 해야하나. 나는 좋은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구승준은 서단이 돌아간 후 계속해 그 말과 웃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서단에게 마음이 생겨버린 것.
한밤 중 서단에게 왜 웃었는지를 물어보려 전화를 걸었던 구승준은 꼬박 밤을 샜고, 서단에게 걸려온 전화에 화색이 됐다. 그는 서단에게 집으로 와달라고 했고, 집앞에 온 서단의 모습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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