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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파장' 민주당 선거운동 제한에 정치신인 볼멘소리

뉴시스

입력 2020.02.02 08:00

수정 2020.02.02 08:00

민주당 광주시당 8일 동안 대면접촉 금지 정치신인들 "손발 묶는 것, 형평성 문제"
[서울=뉴시스] 우한폐렴 예방 마을버스 방역.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우한폐렴 예방 마을버스 방역.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제한하자 정치 신인들이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2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시당은 지난 달 31일 예비후보자들에게 '제21대 총선 선거운동 지침' 공문을 보내 오는 7일까지 8일 동안 이행하도록 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재래시장이나 번화가, 행사장 등 많은 수의 인원이 왕래하는 곳에서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하고, 상가 방문이나 유권자 악수 등 대면 접촉도 금지된다.

광주시당은 SNS 등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에 집중하도록 하고 출퇴근 인사 등 대면 접촉이 없는 선거운동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어떤 정치 쟁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파장을 최소화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의 당락을 가를 공천적합도 여론조사를 코 앞에 두고 선거운동을 사실상 중단시킨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의 경우 기존 정치인들보다 인지도가 떨어져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지침은 사실상 손발을 묶어 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또 대면 접촉을 금지한다고 해서 예비후보들이 실제로 지침을 따를지도 의문이다.


민주당 광주지역 한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대면 접촉까지 금지한 선거운동 지침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 않는 선에서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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