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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곡주민들, 불법 매립 쓰레기 심각성 널리 알린다

뉴시스

입력 2020.02.02 09:00

수정 2020.02.02 09:00

시민 공감대 확산 차원…사진전·설문조사·총선 공동행동 계획 "광주시, 25년 전 묵인·방조 책임 외면하고 미온적으로 대처"
[광주=뉴시스] 지난 2018년 11월 광주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내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건립부지 조성 공사 과정에서 대규모 불법 쓰레기층이 발견됐다. 파일 공사 과정에서 시커먼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0.02.02.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지난 2018년 11월 광주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내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건립부지 조성 공사 과정에서 대규모 불법 쓰레기층이 발견됐다. 파일 공사 과정에서 시커먼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0.02.02.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구 일곡지구에서 불법 매립된 쓰레기층이 발견된 지 14개월이 지나도록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선다.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일곡 근린 2·3공원 지하에 불법 매립돼 있는 쓰레기층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 공감대를 확보하고 행정당국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겠다는 취지다.

주민모임은 우선 쓰레기 매립의 불법성과 25년간 땅 속에서 썩은 쓰레기의 현 상황을 알리는 사진·영상물들을 모아 전시전을 연다.

또 시가 진행하고 있는 주민 설문조사 내용이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보고, 일곡지구 전 주민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4·15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각 정당·후보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고 공동행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민모임은 철저한 매립 경위 조사와 수거·처리 방안 마련을 줄곧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시의 대응이 여전히 미온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광주시 등 행정당국이 25년 전 불법 매립을 묵인·방조한 사실이 1996년 당시 북구의회 특위 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이미 확인됐음에도 사과조차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30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에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2곳에 불법 재매립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19.09.3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30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에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2곳에 불법 재매립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19.09.30. wisdom21@newsis.com

불법 매립 사실은 지난 2018년 11월 일곡3근린공원 내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부지 조성 공사 중 드러났다.

터파기 작업 도중 부지 지하 4∼11m 지점에서 대규모 쓰레기층이 발견됐다. 지하 4m 지점부터 아래로 6.5∼7m 높이까지 쌓여있는 상태였으며, 쓰레기량은 4267t(추정치)가량이었다.

북구의회 특위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공원부지 전체에 매립된 쓰레기량은 5만∼9만t에 육박한다.


광주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 매립 쓰레기가 미친 영향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일곡 2·3근린공원에서 환경영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모임 측은 환경영향평가를 '책임 회피를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평가절하하며, 시로부터 용역을 받은 업체의 신뢰성을 문제삼고 있다.


주민모임 관계자는 "일곡지구 주민과 광주시민들이 불법 쓰레기 매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면서 "시민의 힘으로 광주시의 부실·안일 행정에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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