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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고향 '거창 선거구' 출마 고수

뉴시스

입력 2020.02.02 10:43

수정 2020.02.02 10:43

페이스북에 '김태호 마음' 제목 글 올려 "고향의 품에서 성숙한 정치 하고 싶다"
[창원=뉴시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사진=김태호 페이스북 캡처)
[창원=뉴시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사진=김태호 페이스북 캡처)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향의 품 안에서 성숙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중진 험지 출마 요구'에도 오는 4·15총선에서 고향 거창군이 포함된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선거구 출마 뜻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말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예비후보 1호로 등록한 상태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28분께 페이스북에 올린 '김태호 마음' 제목의 글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불과 2년 반 만에 민주주의의 탈을 쓴 좌파 모리배들의 농간에 의해 백척간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말석이었지만 정치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또 "큰 정치인인 고 김동영 의원의 슬하에서 정치가 무엇인가를 배우며 기초부터 시작한 나의 정치역정은 도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당 최고위원 등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면서 "젊은 패기의 도전이었기에 꿈과 용기가 있었지만 미숙함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국 정치의 제로섬 풍토로 인해 많은 분께 상처를 안긴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끝으로 "소 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꿈을 키우며 자라온 고향의 산천초목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면서 "고향의 숨결을 마시면서 진지한, 겸손한, 성숙한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자유한국당 중앙당과 공천관리위원회의 전·현직 중진급 험지 출마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고향 출마를 희망하는 김태호 전 지사와 홍준표 전 당 대표가 공천받기란 힘들어 보인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아울러, 두 사람을 경남지역 최대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한 창원 진해와 양산을 선거구에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창원 진해 선거구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양산을 김두관 국회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태호·홍준표라는 두 거물이 공천을 받을지, 또 낙천 시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지에 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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