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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오늘 이사하고 내일 예비후보 등록…종로 선점(종합)

뉴스1

입력 2020.02.02 11:50

수정 2020.02.02 11:52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 한 상인과 포옹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종로 출마 제안과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2020.1.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 한 상인과 포옹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종로 출마 제안과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2020.1.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 뉴스1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일 종로구의 전셋집으로 이사를 하고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2일 이 전 총리측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종로구 소재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종로구의 한 아파트로 이삿짐을 옮기는 것을 둘러볼 예정이다.
기존 거주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이었다.

이 전 총리측 관계자는 "내일(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며 "본인이 직접 하지는 않고 관계자가 서류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선거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종로 6가에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의원 사무실을 인계받았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사무소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등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발족이 연기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띄워지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행보가 종로를 비롯해 전국구로 넓어질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예비후보 등록 전에도 이미 종로구 관내 재래시장이나 자신이 청년 시절 살았던 동네 등을 돌고, 주요 언론사를 찾아 인사를 건네는 등 '몸풀기'에 나섰다. 서울대 법대 70학번인 이 전 총리는 '종로구 동숭동 시절' 서울대를 다녔다.

전날(1일)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을 살펴봤다"며 종로구 곳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나홀로 탐방'에 나선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무악동 무악공원~명륜동 와룡공원~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거처~인사동 전시회" 등의 동선을 언급하면서 "종로는 공부할 것이 한없이 많다"고 했다.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모습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1996년 15대 총선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종로구에 출마했다가 3위로 낙선했지만, 1998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종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1988년 13대 총선부터 최근까지 모두 10번의 국회의원 선거(보궐선거 2번 포함)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7번이나 승리했던 곳이다.

다만 최근 2번의 총선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연이어 승리하는 등 표심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총리 그 이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등 유력 정치인들이 당선됐거나 출사표를 던졌던 명실상부한 '정치 1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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