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고심 깊어지는 손태승...7일 이사회서 거취 표명할 듯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2 12:45

수정 2020.02.02 12:45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파이낸셜뉴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재제심)에서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가운데 5일 앞으로 다가온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에서 향후 거취를 표명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가 오는 7일 개최된다. 이 자리에선 결산 실적 보고와 함께 손 회장이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한 입장 및 앞으로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중징계 결정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1월 31일에 "1주일 가량 고민을 해보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심은 1월 30일 DLF 사태와 관련한 세 번째 심의에서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손 회장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행정소송에 나서거나 3월 말 우리금융 주주총회 이후 중징계가 발효되면 이론적으론 연임이 가능할 수 있지만, '문책경고'를 받은 임원이 자리를 유지한 전례는 없었다.

손 회장이 중징계를 수용해 물러나면, 차기 회장 재선출을 둘러싼 잡음 발생 및 지주사 체제 구성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손 회장이 중징계에 불복, 행정소송에 나서면 금감원과의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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