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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화이트삭스 직원, 입장권 불법 유통했다가 적발

뉴시스

입력 2020.02.02 13:02

수정 2020.02.02 13:02

입장권 3만4000여장 빼돌려 부당 이득 취해
[시카고=AP/뉴시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2018.04.09
[시카고=AP/뉴시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2018.04.09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직원 2명이 4년간 입장권을 빼돌려 수억원의 이득을 챙긴 것이 적발됐다.

시카고 선 타임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연방수사국(FBI)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입장권을 불법 유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화이트삭스 구단 직원 2명과 브로커 한 명을 돈 세탁과 전산 금융 사기,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삭스의 전 입장권 판매 담당 직원인 제임스 코스텔로(66)와 윌리엄 오닐(51)은 2016년부터 직원 ID를 이용해 불법으로 할인 입장권을 만들어 브로커인 브루스 리(34)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는 이를 티켓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뒤 수익금을 코스텔로, 오닐과 나눠가졌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판매한 입장권은 4년간 총 3만4876장에 달했다.

브로커인 리는 티켓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2016년 6323장, 2017년 1만7408장, 2018년 1만1115장을 팔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도 30장의 입장권을 팔아넘겼다.

이들이 판매한 입장권의 96% 이상은 선수와 구단 관계자, 청소년 단체, 스폰서 등에게 제공되는 티켓으로 발행됐고, 판매용이 아니었다.

이들은 구단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다른 직원의 아이디를 도용해 화이트삭스 티켓 판매 프로그램에 접속하기도 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의 데이터 분석 팀이 리가 재판매 사이트에서 유독 많은 화이트삭스 입장권을 팔았다는 사실을 수상히 여기면서 이들의 사기 행각은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사기 행각으로 벌어들인 돈은 86만8369달러에 달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번 사건으로 약 100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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