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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축제발전방안 "이상기후로, 축제시기 조정 필요"

뉴시스

입력 2020.02.02 13:38

수정 2020.02.02 13:38

독특한 이색프로그램 개발과 불편사항 해소 노력은 지속돼야
[진주=뉴시스] 진주시 축제발전 방안 마련 위한 시민공청회.
[진주=뉴시스] 진주시 축제발전 방안 마련 위한 시민공청회.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이우상 경남MICE관광포럼 대표는 "글로벌 축제인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개천예술제, 진주논개제 등 축제를 기상변화에 대응해 개최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열린 '지역 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력 마련을 위한 시민공청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시가 지난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브랜드를 세계화하는 노력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기상변화에 대응해 축제 개최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논개제는 매년 5월말에서 5월2일부터 5월5일로 앞당기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말과 근로자의 날이 연달아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시민들과 관람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대표는 10월 축제의 경우 잦은 태풍 내습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많은 만큼 기상상황을 고려해 10월10일 이후로 조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면서 시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또한 논개제, 개천예술제, 유등축제,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등 축제별 최신 축제 트렌드를 활용한 이색 프로그램 발굴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게다가 문화예술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시 출연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정책의 발전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격 토론에 앞서 류재현 문화기획자는 “이제 축제는 축제장만이 아닌 지역 전체가 이익이 되는 컨셉이 중요하다”며 “매장, 영화관, 건물옥상, 카페 등을 활용한 이색 컨셉 구성으로 축제장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골목으로 축제 콘텐츠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혀 공청회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 대부분은 진주논개제의 경우 5월초로 앞당겨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또 10월 축제의 경우 10월10일 전·후 개최를 검토하되 기상상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시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이후 결정돼야 한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태영 경남연구원 실장은 “최근 일부 지자체가 기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함양산삼축제와 진해군항제의 예를 들었다.

김 실장은 "10월 축제의 경우 과감하되 차근차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예술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시 출연 문화재단 설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축제 운영과 문화예술정책 집행의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황규완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은 원도심 경제활성화를 위해 축제 중심지를 남강둔치에서 원도심 방향으로 이동하는 방안, 축제 관련 청년·시민 아이디어 공모, 주택·상가 등에 등(燈) 달기를 위한 지원시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허정림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은 "화천산천어 축제의 사례를 들며 세자녀 동반 관광객 부교 체험권·숙박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과 논개제 먹거리 확대 노력, 축제 자생력 확보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시 출연 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대용 진주시상인연합회 회장은 지역 축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 진주운석을 활용한 이색 아이템 발굴, 유학생 팸투어 활성화 등 체감할 수 있는 축제프로그램 발굴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올해 진주논개제와 10월 축제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시민이 축제 기획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난해 보다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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