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8∼13살 호주 어린이 4명 만취 음주운전자에 치어 사망

뉴시스

입력 2020.02.02 13:50

수정 2020.02.02 13:50

[멜버른(호주)=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 시드니에서 1일 저녁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어 8∼13살의 남매 3명을 포함해 어린이 4명이 사망하고 또다른 3명이 부상했다고 호주 ABC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숨진 3명의 남매는 8살과 12살의 자매 및 13살 된 이들의 오빠이고 다른 1명은 11살의 소녀이다.

3자녀를 한꺼번에 잃은 남성은 2일 아침 날벼락같은 소식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운전자들이 제발 주의해야 한다는 것뿐이다. 아이들은 단지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길을 걷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오늘 아침 갑자기 '3자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7명의 아이들은 1일 저녁 8시께(현지시간) 길을 걷다가 만취한 29살의 남성이 몰던 4륜 구동 자동차에 치었다.

4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11살의 소년과 10살, 13살의 소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부상한 3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남성의 혈중 알콜 농도는 0.150으로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법정 기준치의 3배에 달했다. 운전한 남성과 동승했던 24살의 또다른 승객은 어떤 부상도 입지 않았다.


사고를 낸 29살의 남성은 4건의 비고의적 살인과 음주운전, 운전 부주의 등 20가지 혐의로 2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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