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신종 코로나' 北 결속·단속 동시 기회…'체제 수호전' 전력

뉴스1

입력 2020.02.02 14:33

수정 2020.02.02 14:33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신문은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 예방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방역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신문은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 예방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방역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전국농근맹(농업근로자동맹) 일꾼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가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전국농근맹(농업근로자동맹) 일꾼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가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은 2일 국가적 노력을 선전하는 동시에 '백두산 정신'을 내세워 주민들의 결속을 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4면에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 4건을 게재했다.


신문은 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과 함께 평양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 검역 및 검진 강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북중 접경지인 평안북도 위생방역소 위생선전관을 조명하면서 방역 철저히 하자는 데 메시지를 집중했다.

북한은 '의사담당 구역제'에 따라 의사가 일정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데, 전염병이 발생하면 각자 맡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생 선전'을 하며 병의 증상과 위험성, 예방 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고려항공의 중국 노선을 중단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국경 차단이라는 강력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는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의약품이 부족해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한 북한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문은 전날(1일) 1면에도 이례적으로 사상전까지 동원해 방역 조치에 대한 복종을 촉구하는 사설을 실었다. 주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바이러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의 노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당시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은 단순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라 혁명을 보위하고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영상을 빛내이기 위한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또 "우리 나라에서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체계를 세워 국내로의 전염병 침습을 막고 인민들의 생명과 사회적안 정을 적극 담보해 왔다"며 "이것은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가 실시되는 우리 나라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일"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단 한명의 피해자도 없게 할 때 우리 국가 제도의 우월성과 위력이 다시 한 번 만방에 뚜렷이 과시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외부적으론 국경을 닫고 내부적으론 주민들이 지시를 완전히 따르게 함으로써 감염병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방역에 완벽하게 성공할 경우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1면에서는 조선인민내부군과 전국농근맹(농업근로자동맹) 일꾼들의 백두산 지구 답사 소식을 전하면서 사상 무장을 독려했다.

이는 사상결속의 측면도 있지만, 내부 주민들의 이동을 별도로 통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방역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신문은 조선인민내부군의 답사 출발 모임은 지난 1일 김정일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진행됐고, 전국농근맹 일꾼들의 답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을 전한 이후 연일 신문을 통해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백두산 행군이 계속된다는 점을 상기한 것이다.


신문은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 정신으로 수령보위, 제도보위, 인민보위의 성스러운 길에서 혁명의 붉은 방패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갈 신념과 의지를 안고 답사자들은 항일의 전구들에로 행군길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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