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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무더기 감염 패션센터, 화난시장서 차로 불과 14분…관련 韓人 50여명

뉴스1

입력 2020.02.02 15:04

수정 2020.02.02 15:35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시장.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시장.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4명이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 중국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은 이번 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되는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차로 14분 거리(6.6㎞)밖에 걸리지 않는 인접한 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화난시장에서 우리나라 최대 패션몰 동대문시장 '두타'와 같은 '우한국제패션센터'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이 곳에서 근무한 한국인들이 국내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3번과 7번, 8번, 15번 환자 4명이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플레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곳에 거주했거나 사업 등 업무를 한 사람들 중 발열 또는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같은 비행기에 나란히 앉아 귀국한 7번째 환자(28·남)와 8번째 환자(62·여)는 중국 우한시에 있는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3번째 환자(54·남), 15번째 환자(43·남)도 이 곳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8번째 환자와 7번째 환자는 우한시에 원래 알고 지냈던 사이고 귀국 비행기에서 옆 좌석에 앉았다"며 "해당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5번 환자도 해당 장소와 연관성이 의심돼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3번 환자도 앞서 의류관련업을 한다고 역학조사 결과에서 밝혔던 바 있는데 그 공간이 우한국제패션센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해당 장소에 어느 정도 한인들이 있는 지 총영사관과 한인회 도움을 받아 추적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한인회 인원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관련 입국자들에 대해 계속 추적하겠다는 계획이다.

우한국제패션센터는 중국 민간 대기업 푸싱(复星)그룹이 지난해 9월25일 공식 오픈한 패션몰이다. 이곳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관인 '더 플레이스'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우한국제패션센터 면적은 57만제곱미터(㎡)이며, 그중 한국관은 6.5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에 따르면 '더 플레이스'는 가금류, 야생물동 판매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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