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올해 첫 예비군 훈련을 50일 가량 연기했다.
국방부는 "오는 3월2일 시작 예정이었던 동원훈련 및 지역 예비군 훈련을 4월17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미 훈련소집 통지서가 발송된 동원훈련 대상자에게는 훈련 연기를 별도로 안내하고, 추후 변경되는 훈련소집일에 맞춰 다시 통지할 계획이다.
각급 부대의 신병 입소식과 수료식은 가족동반 없이 부대 내 자체행사로 진행하도록 지침이 하달됐다.
국방부는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를 방문한 장병 현황을 파악해, 예방 차원에서 자가 또는 부대에 격리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이 아니라 가족 중에 해당 국가들을 방문했던 인원이 있더라도 해당 장병들을 격리하도록 추가로 확인 중이다.
한편 주한미군도 중국 본토에서 한국에 입국한 장병들을 격리조치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미국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관련해 미국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발표함에 따라, 1월19일 이후 중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미군 병사들에 대해 14일 간의 자체 격리조치를 2일 낮 12시부터 실행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이후 우한이나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은 없어 강제 격리 조치는 없을 예정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이거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되는 미군 병사는 의료진에게 즉시 검사를 받게 될 에정이다.
자체 격리는 영내와 영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미군에게만 적용되나, 주한미군 사령부는 가족들, 미 군무원, 계약직 근로자, 유엔군 사령부 인원 및 한국인 직원들도 이 조치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격리 조치는 증세 유무와 상관 없이 입국한 날부터 시작된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에 미칠 위험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주한미군 인원들에 끼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주의차원에서 격리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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