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적수없다" 야놀자 글로벌 여행 유니콘과 기술 경쟁

야놀자 CI

[파이낸셜뉴스] 토종 스타트업 야놀자가 글로벌 여행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과 기술 경쟁을 본격화했다. 야놀자는 숙박애플리케이션에서 출발해 지난해 매출 약 3000억원(추정치)을 내는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특히 야놀자는 숙박·레저에서 이동(교통) 등 여행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자인 트래볼로카(동남아), 트립액션스(미국), 마펑워(중국) 등도 플랫폼 기반의 여행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2일 데이터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여행·레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금은 약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시장이 오는 2026년 약 2조 달러(약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공통적으로 기술 혁신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투자청과 부킹홀딩스에서 총 1억8000만달러(약 215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유니콘 반열에 오는 야놀자는 플랫폼 확장과 함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야놀자는 브랜드 호텔(하드웨어)부터 AI, IoT, 객실관리시스템(PMS) 등을 사업 부문으로 다루고 있다. 야놀자 건설전문자회사 '야놀자 C&D'는 지난해 전국 건설대 대상 시공능력 평가에서 108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글로벌 PMS 기업 '이지 테크노시스'를 인수했고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신규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IX)'를 호텔 운영에 도입하기도 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동향은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동화 시스템과 원천기술 보유 집중"이라면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래볼로카 CI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둔 온라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카'는 핀테크 산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트래볼로카는 지난해 11월 기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7개국에서 월간활성사용자(MAU) 약 3500만명을 보유한 유니콘이다. 트래볼로카는 항공권,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할부로 여행상품을 예약할 수 있는 '페이레이터'를 도입하고 전자 지갑을 연동하는 등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은행 BRI, 비자(VISA)와 제휴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내놨다.

트립액션스 CI

설립 5년 만에 기업가치 4조6000억원을 평가받은 트립액션스는 '틈새 시장'인 비즈니스 여행 시장을 공략하며 전세계 기업 고객사 3000여개 이상을 확보했다. 트립액션스는 출장 업무를 보는 직원을 위한 여행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최근 AI, 머신러닝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출장 경로, 비용 절감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마펑워 CI

중국 마펑워 리유 공유사이트가 활성화되자 여행 예약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붙이면서 가입자는 1억20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해 텐센트 홀딩스로부터 약 2억5000만 달러(약 29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이용자 후기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기회이자 더 치열한 경쟁을 의미하는 만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비즈니스의 발굴이 여행 유니콘 기업의 필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