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입당' 고민정 "어디 출마할지 나도 몰라…당에 일임"(종합)

뉴스1

입력 2020.02.02 15:28

수정 2020.02.02 15:28

고민정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및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전 MBC아나운서, 박무성 전 국제신문 대표이사 사장, 고 전 대변인, 박성준 전 JTBC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 202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고민정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및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전 MBC아나운서, 박무성 전 국제신문 대표이사 사장, 고 전 대변인, 박성준 전 JTBC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 202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41)을 비롯한 언론계 출신 인사 4명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대표 회의실에서 고 전 대변인과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46),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58),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51) 등 4명의 입당식을 가졌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은 최악의 야당, 사상 가장 가혹한 검찰, 이 자리에 계시지만 가장 편파적인 언론환경에서 치러지는 총선이 아닐까 한다"며 "여러분들이 언론계에서 쌓은 실력을 우리 당에 보태주신다면 우리 당이 이번 총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끄는데 있어 더 소통이 잘 이뤄지는 정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고 전 대변인은 입당식에서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며 "여성들의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4·15총선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직했다.

고 전 대변인의 출마 지역은 서울 광진을과 동작을, 경기 고양시 지역과 의정부을, 성남 분당을 등 수도권의 다양한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광진을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동작을에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의 유력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고 전 대변인은 출마 지역구에 대해 "저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의견들을 당에 전달했지만 거기에 대해 전체적 구도나 전략, 이런 것들을 함께 봐야 해서 당에 모든 것을 맡겨놓은 상태"라고만 했다.

고 전 대변인이 앞서 SNS에서 언급한 '721번 버스'의 종점이 광진구인 점을 들어 광진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721번 버스 종점이 광진이란 것을 기자님들 덕분에 알게됐다"며 "저희 집 앞에서 청와대로 가는 버스가 721번 하나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당에서 공천적합도 조사에서 공천신청자들의 경력에 '노무현', '문재인' 등 전·현직 대통령 이름 표기를 불허하기로 한 데 대해선 "조직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개인의 의견을 뜨겁게 고민하고 명확한 가치관을 세워야 하지만, 그것이 어떤 조직에 전달된 이후에는 조직의 의견을 충분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의견만 고집하다 보면 개인과 조직 모두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에 5개월간 몸담기도 했던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간 방송인으로서 제 일과 제 자부심을 멈춰야만 했다"며 "짧은 청와대 생활은, 손을 떼고 떠나고 싶었던 미디어계 현실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한국을 대표할 K콘텐츠를 만드는 힘에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은 "민주당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일에 함께 하고 싶다"며 "이제는 방송을 넘어 정치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은 "저는 지방(부산)에서 학교를 다녔고, 지방에서 오랜 세월 기자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지방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졌다"며 "분권은 균형과 공정이라는 가치의 가장 이상적인 정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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