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청해부대, 일주일째 표류하던 이란 선박 구조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2 15:48

수정 2020.02.02 15:48

연료 부족으로 엔진이상...식량도 떨어져
연료-식량 등 지원...이란 대사관 "감사"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으로 단독파병된 청해부대가 엔진 이상으로 표류중이던 이란 선박을 구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청해부대 왕건함이 지난 1일 17시 13분경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방 240NM(445km), 두쿰항 동방 80NM(148k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이란 국적의 선박 'ALSOHAIL호'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2일 밝혔다.

청해부대는 1일 오만 해역에서 표류중이던 이란 국적 선박 'ALSOHAIL호'를 구조했다. 사진=합참
청해부대는 1일 오만 해역에서 표류중이던 이란 국적 선박 'ALSOHAIL호'를 구조했다. 사진=합참
해당 선박은 50t급 유류판매선(길이 30여m)으로 1월 18일경 이란 코나라크 항을 출발했다가 엔진 이상으로 일주일 정도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당시 선원 5∼6명이 갑판에서 손을 흔들며 구조신호를 보냈고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는 고속단정 2척을 보냈다.
확인결과 해당 선박은 엔진이 정지된 상태로 표류하고 있었고 10명의 선원이 타고 있으며 식량도 떨어져 구조가 긴급한 상황이었다.

작전요원을 포함한 기관·전기 분야 군무원 등 14명의 현장확인 결과 유류부족으로 엔진이 정상작동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우선적으로 유류를 지원했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과 식수 등을 지원하고, 안전하게 이란으로 귀항할 수 있도록 유류 1300여L를 추가 제공했다.


합참은 "우리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오늘 오전 주한 이란대사관에 이러한 사실을 설명했고, 주한 이란 대사관 측에서는 관련 사실을 공유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해왔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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