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감염 관리"vs"공포 조성"… 점원 마스크 착용 찬반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2 17:07

수정 2020.02.02 17:07

대기업 외식업체는 착용 의무화
중소업체는 "강제 분위기" 불만
"안 써도 제지하지 못하는 형편"
할리스커피 한 매장에서 점원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할리스커피 한 매장에서 점원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이미 손님은 줄어들었고 이제라도 감염관리 확실히 해야죠." <카페점주>

"매출 아직은 괜찮은데 마스크 써서 위험한 분위기 느껴질까 걱정이다."<외식업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대기업 외식업체와 커피업체들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카페나 외식업체 내에 마스크 착용이 공포감을 일으켜, 매장 매출 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카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으로 꼽힌다.
평소라면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던 사람들도 음식점에 들렀다 바로 업무현장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기업이 운영하는 외식브랜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과 제일제면소, 이랜드의 자연별곡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소규모 식당과 중소 외식업체 프랜차이즈들은 마스크 착용에 다시 뒤쳐지고 있다.

음식점 전체로 보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현실이다.
서울 당산역 인근에서 규모 있는 식당을 운영하는 한 음식점 주인은 "가뜩이나 뉴스도 많이 나와서 장사도 안 되는데 마스크까지 쓰면 오지 말라고 광고하는 꼴"이라며 "공산주의도 아니고 너무 마스크를 강제하는 분위기는 별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직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손님들과 직접 대면하는 점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안다"며 "가맹점에게 지침을 내릴 수는 있지만 안 쓸 경우 불이익을 줄 수단이 마땅치가 않아서 (안 써도) 제지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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