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 14개월째 하락…'신종 코로나' 변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2 17:37

수정 2020.02.02 17:37

1월 6.1%↓… 일평균 수출 반등
우리나라 수출이 올 1월까지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우리 수출이 긴 침체의 터널을 통과해 올 1·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져 최대 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은 43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14개월째 하락세다.
14개월간 감소율로는 3번째(2019년 4월 2.1%, 12월 5.2%)로 낮다. 가장 높은 하락률은 지난해 10월(14.9%)이다.

올 1월 수입도 42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억2000만달러로 9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조익노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2.5일)으로 감소했으나 한자릿수대 감소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가 올해 1월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쪽 수출 비중은 0.3%(17억60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되면 춘제 이후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는 오는 2월부터 대(對)중국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수출 장기 하락 속에서 일평균 수출과 수출단가는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평균(19억9000만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최대 16.1%(9월)까지 하락했었다.
주요 20대 품목 중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등 9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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