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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확진자 나온 수원 천천동 일대 '적막감'만 감돌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국내 15번째 확진자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민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천천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은 사람 한 명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해당 다세대주택은 확진자 거주구역과는 무관함.© 뉴스1 유재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국내 15번째 확진자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민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천천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은 사람 한 명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해당 다세대주택은 확진자 거주구역과는 무관함.© 뉴스1 유재규 기자


수원지역 내 주말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 중 하나인 복합쇼핑단지. 하지만 이날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뉴스1 이윤희 기자
수원지역 내 주말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 중 하나인 복합쇼핑단지. 하지만 이날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뉴스1 이윤희 기자


2일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고등동 일원을 방역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뉴스1
2일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고등동 일원을 방역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이윤희 기자,유재규 기자 = "당장 본가에서 올라 오라는 연락에 짐 싸들고 기숙사 비웁니다"

2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15번째 확진자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을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황모씨(22·여)는 마스크를 쓴 채 캐리어 가방을 끌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그는 "기숙사에 있다가 오늘 오전 15번째 확진환자가 천천동에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알렸다"며 "개학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계신 서울에 있으려고 한다. 불안에 떠느니 부모님과 같이 지내는 게 나을 것 같아요"라며 잰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취재진은 차량을 이용해 천천동 일대를 20분 동안 돌아다녔지만 시민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길거리도, 공원도, 키즈카페도 인적은 굉장히 드물었다.

수원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인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복합쇼핑단지를 찾았다.

이곳은 젊은 부부, 가족, 친구, 연인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로 특히 주말에는 많은 시민들로 붐비는 장소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 종교모임, 연인들의 데이트 모습이 이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방문 때마다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여야 했던 대형 커피숍 매장은 드문드문 이용객이 있을 뿐 썰렁하기까지 했다.

카페에서 만난 정모씨(33·여)는 "하도 '가짜뉴스'가 많아서 '이번 건도 아니겠지' 싶었는데 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네요"라며 "그래도 같은 지역주민으로 (15번째 환자가) 완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

이곳에 입점한 일반음식점과 옷가게 등은 모두 정상영업 중이었지만 대부분 텅 비어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우한폐렴 15번째 확진환자는 한국 국민 A씨(43)로,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민으로 확인됐다.

그는 A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국내 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질병관리본부는 A씨를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대상자로 역학 조사관의 집중 모니터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일 A씨가 발열(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으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새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본인 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했다.

한편 2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 수원시가 파악한 우한폐렴 관련 관리대상은 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 1명, 의사환자 4명, 조사대상유증상자 1명, 능동감시대상자 36명으로 확인됐다.


우한폐렴은 포유류와 조류에서 코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다.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비정형 폐렴 등 증상을 보인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해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