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만 외교부, 이탈리아에 대만 항공편 운항 중단 철회 요구

뉴시스

입력 2020.02.02 18:00

수정 2020.02.02 18:00

"대만은 중국 아니다…중국 일부로 취급하는 것 부당"
[로마=AP/뉴시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두 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확진 환자 두 명은 모두 중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된다. 사진은 지난 27일 총리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콘테 총리. 2020.1.31.
[로마=AP/뉴시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두 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확진 환자 두 명은 모두 중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된다. 사진은 지난 27일 총리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콘테 총리. 2020.1.3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탈리아가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 중국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키면서 중국뿐 아니라 대만 항공편의 운항까지 중단시킨 것에 대해 대만 외교부가 대만의 감염자는 주변 국가에 비해 적다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타이베이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항공 당국은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이탈리아와 중국을 잇는 항공편 외에도 홍콩, 마카오, 대만을 연결하는 항공편도 운항을 전면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운항 정지는 4월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만 관광객이 이탈리아에서 발이 묶였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10명으로 주변의 나라들보다 적다며 운항 정지 철회를 요구했다.

우 부장은 또 "이탈리아 정부의 판단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서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항의, WHO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조안 우(歐江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탈리아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의 가오치아위(高嘉瑜) 의원은 대만은 중국보다 질병 통제 기준과 능력이 훨씬 엄격하고 뛰어나다며 대만이 중국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의 반대로 WHO 참여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대만의 WHO 참여를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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