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바 주가 급등 영향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 커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 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의 보유 계열사 지분가치는 약 37조42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5.0%, 삼성바이오로직스 43.4%, 삼성생명 19.3%, 삼성SDS 17.1%, 삼성엔지니어링 7.0%, 삼성중공업 0.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체 기업가치에서 건설, 상사 등 자체사업을 제외한 계열사 지분가치가 약 85.8%를 차지한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률이 계열사 지분가치 증가분을 따라잡지 못하며 할인율은 축소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실제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저점 대비 33% 반등했으나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각각 47%, 87% 가량 올랐다. 이날 기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21조억원으로, 순자산가치(48조2600억원) 대비 할인율이 55%를 기록해 역사적 고점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향후 삼성물산의 주가 반등 여력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과도한 할인율을 감안하면 주가는 여전히 충분한 상승여력을 확보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대안으로서 역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는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고, 지배구조 이슈가 약화되는 구간에선 삼성전자와의 주가 동조화 현상이 강화돼 삼성전자의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2017~2019년 배당정책(주당배당금 2000원) 종료에 따라 주주총회 전까지 새로운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발표될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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