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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확진자' 나온 수원시, 1061곳 어린이집 3일부터 휴원령(종합)

뉴스1

입력 2020.02.02 18:26

수정 2020.02.02 18: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 국내 15번째 확진자가 경기 수원시 주민으로 확인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중국인 거리에서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 국내 15번째 확진자가 경기 수원시 주민으로 확인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중국인 거리에서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평택 지역에서 나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 휴원에 들어간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우한폐렴과 관련해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가 평택 지역에서 나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 휴원에 들어간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한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우한폐렴과 관련해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수원지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원시는 철저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지역 내 의료기관과 함께 긴급히 상황을 점검하고 시 자체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 단계는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단계인 '경계' 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로, 4단계로 이루어진 위경경보단계 가운데 최고 단계다.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시는 현재 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이 발표한 국내 우한폐렴 확진환자 명단 가운데 15번째 확진자는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민 A씨(43)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국내 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질본은 A씨를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대상자로 역학 조사관의 집중 모니터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일 A씨가 발열(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으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새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본인 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했다.

이에 시 감염병지원팀은 질본 즉각대응팀, 경기도 역학조사관 및 감염병지원단과 함께 A씨의 접촉자, 방문지,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부인과 딸과 함께 천천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나 가족과, 같은 건물 내 있는 거주하는 친척들은 관련 증상(발열과 호흡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의 가족과 친척들은 A씨와 밀접접촉한 대상자들이기 때문에 개별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이날 A씨의 검체결과 '양성' 판정으로 A씨의 거주지 주변으로 방역소독을 모두 마쳤다.

시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각심이 요구되므로 외부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를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는 3일부터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잠정 휴원명령도 내렸다.

염 시장은 2일 오후 SNS를 통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눈앞에 선하다"며 "이에 수원시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휴원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가 영유아를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정상 보육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원지역 내 어린이집은 모두 1061곳이다.

시는 3일부터 1061곳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식 휴원령을 내렸지만 맞벌이 부부 등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경우는 보육교사의 돌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염 시장은 이번 15번 확진환자 발생과 더불어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7번째 확진자의 사촌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 잇단 악재에 불안해 하는한 부모의 입장을 헤아려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체결과 '음성'판정을 받은 보육교사 B씨(27·여)는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시립금호어울림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거주지는 경기 의왕시다.

국내 7번째 확진환자와 사촌지간인 그는 지난달 24일 오후 여동생 등과 함께 7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했다.
B씨 등 자매는 지난달 31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음성'판정을 받았다.

한편 2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수원시가 파악한 우한폐렴 관련 관리대상은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 1명, 의사환자 0명, 조사대상유증상자 0명, 능동감시대상자 37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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