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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권 심판하는 총선…그런 차원서 어디 나갈지 검토"

뉴스1

입력 2020.02.02 18:48

수정 2020.02.02 18:48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책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책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4·15 총선 출마 지역과 관련해 "저는 문재인 정권과 싸우기 위해 당에 들어왔고 이번 총선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어디로 나갈 것인지, 어떤 형태로 나갈 것인가도 같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우한폐렴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종로구 지역 활동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의 이런 입장은 종로에 출마할 경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와의 '대선 전초전' 성격이 부각돼 '정권 심판' 구도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지만 황 대표는 아직 출마 지역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 혹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와 '총리 출신 맞대결' 가능성이 있고, 김 전 위원장은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를 접고 수도권 험지에 나설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당의 종로 출마자 결정은 황 대표의 결단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와 관련, "출마는 어디까지나 황 대표 본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TF 회의에서 정부가 이날 발표한 중국 후베이성 방문·체류 외국인의 국내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부족하고 뒤늦은 대책 발표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세계 각국이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최인접국인 우리만 너무 안이한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오는 3월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도 예상되는 만큼 중국인 입국 금지와 같은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국내·외 마스크가 동나고 가격은 치솟고 있는데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를 보내는 게 합당하고 다급한 일인지는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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