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3번→6번→10·11번 환자 '3차 감염' 공식화…4차 확산 초비상

뉴시스

입력 2020.02.02 19:02

수정 2020.02.02 19:02

4차 감염 사례 아직 없어…"과할 정도 조치 취하겠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2.0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2.02.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3차까지 진행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2일 오후 5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총리 주재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2차 감염은 원래 감염자로부터 전파된 것이고 3차 감염은 그 사람(2차 감염자)으로부터 다시 전파돼 감염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사례는 6번, 9번 환자가 2차 감염에 해당되고 6번 환자의 아내와 아들인 10번, 11번에 사례가 3차 감염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5세 한국인 남성인 6번 환자는 지난달 54세 한국인 남성인 3번 환자와 식사를 한 뒤 같은 달 27일 환자 접촉자 통보를 받고 자가 격리 상태였다. 검사 결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3번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6번 환자의 접촉자는 2일까지 25명으로 확인됐다.


25명 중 아내와 아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3차 전파'돼 각각 10번과 11번 환자가 됐다. 10번 환자는 54세 여성, 11번 환자는 25세 남성이다. 가족인 3명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있다. 어린이집 교사로 알려진 딸의 경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10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두통 증상, 11번 환자는 30일 몸살 기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환자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가용을 이용해 경기도 일산 소재 미용실, 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티점을 방문했으며 이후 귀가했다. 이날 6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은 이후에는 집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튿날인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미용실은 소독완료됐다.

10번 환자의 접촉자는 2명, 11번 환자의 접촉자는 아직 조사 중이다.

9번 환자는 5번 환자의 지인으로, 접촉자 수는 2명이 파악됐다.
구체적인 동선은 역학조사 중이며 5번 환자와 영화관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환자들의 접촉자 규모는 역학조사 중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4차 감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과하다고 할 정도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신종 감염병의 국내 확산을 막기위해 의학적·과학적 기준을 넘어서도 과도한 방역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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