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감염 속출 우한국제패션센터…韓상인 50여명 어디로

뉴스1

입력 2020.02.03 07:10

수정 2020.02.03 07:10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더 플레이스) 내부 모습.(코트라 홈페이지 사진 캡처)© 뉴스1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더 플레이스) 내부 모습.(코트라 홈페이지 사진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중국 중부지역 최대 패션 쇼핑몰 중 하나인 우한국제패션센터가 우리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가늠할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4명이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더 플레이스)'에서 일했거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더 플레이스'를 통해 한국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거 노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더 플레이스'와 관련된 한국인 상인은 50여명이다. 그중 소재가 파악된 인원은 국내 환자 4명뿐이다. 나머지 상인들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인들이 우한 현지에 체류하고 있거나 지난 1월30일~31일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을 가능성, 중국 정부가 우한 공항을 폐쇄한 23일 이전에 귀국했을 가능성, 중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제3의 국가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우한국제패션센터는 중국 민간 대기업 푸싱(复星)그룹이 지난해 9월25일 공식 오픈한 패션몰이다. 오픈 당일에만 3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규모다. 이곳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관인 '더 플레이스'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우한국제패션센터 면적은 57만제곱미터(㎡)이며, 그중 한국관은 6.5만㎡다. '더 플레이스'에는 200여개 한국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그중 절반은 한국인이 직접 운영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5명 중 4명이 '더 플레이스'와 연관돼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전체 감염자 4명 중 1명(약 26%)꼴로 '더 플레이스'와 관련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더 플레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자동차로 불과 14분 거리(6.6㎞)에 있다.

이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한국인 환자가 추가로 나온다면 이들 상인들 가운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더 플레이스'와 관련성을 확인한 국내 환자는 3번(54·남)과 7번(28·남), 8번(62·여), 15번(43·남) 등 4명이다.

그중 7번과 8번 환자는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지난 23일 오후 10시20분 청도항공 QW9901편을 통해 청도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둘은 귀국 비행기에서도 나란히 앉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7번, 8번 환자는 우한에서 알고 있던 사이로 보인다"며 "기내 노출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우한에서 같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우한에서 귀국한 뒤 확진을 받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노출된 장소가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였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 의류업을 하는 3번과 15번 환자도 '더 플레이스'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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