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종 코로나]하루새 사망자 첫 50명 돌파·확진자 3000명 육박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09:35

수정 2020.02.03 17:01

- 3일 0시 기준 확진자 1만7205명, 사망자 361명 
-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사스 때보다 속도 빨라
- 사스 당시 중국 본토 감염자 5327명, 사망자 349명
[신종 코로나]하루새 사망자 첫 50명 돌파·확진자 3000명 육박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또 다시 최고 증가폭을 기록해 하루 만에 3000명에 다가서고 있다. 사망자는 처음으로 50명 이상 증가했다.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속도가 빠르다.

또 중국 정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공식적으로 전날 끝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상당수 지방정부는 9일까지 휴일을 연장해 실제 업무가 이뤄지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환자는 1만7205명으로 전날보다 2829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57명이 늘어 현재 361명이 신종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다.

확진환자는 관련 집계 이래 최대의 증가 수치다. 연일 기록을 갱신하는 추세다. 사망자는 사흘 연속 40명대를 이어오다가 첫 5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가는 속도를 보면 사스를 이미 넘어섰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 5327여명이 감염되고 349명이 감염되는데 8개월 가량 걸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는 한달여만에 이를 돌파했다.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후베이성에 집중됐다. 증가 수는 확진환자 2103명, 사망자 56명(1명은 충칭) 등이다. 이로써 누적 후베이성 감염자는 1만1177명, 사망자는 350명이 됐다.

이 가운데 진원지인 우한의 경우 감염자는 5142명, 사망자는 265명이다. 우한의 사망률만 따지면 4.9%에 달한다.

상하이와 베이징도 확진환자가 각각 193명, 191명으로 조사되면서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저장성, 광둥성 등을 포함해 감염자가 200명이 넘는 성시는 1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중증환자는 186명이 추가돼 2296명이 됐다. 밀접 접촉자는 18만9583명이며 이 중 15만2700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

본토 밖에선 홍콩 15명, 마카오 8명, 대만 10명 등 3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홍콩과 마카오에서 각각 1명이 늘었다.


해외의 경우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한국 15명, 독일 10명, 미국 9명, 말레이시아 8명, 프랑스·베트남 6명, 아랍 에미리트 5명, 캐나다 4명, 호주·영국·러시아·이탈리아·인도·필리핀 2명, 핀란드·스페인·스웨덴. 네팔·캄보디아·스리랑카 각 1명 등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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