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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오픈 4R 16번홀에서 코비 추모…'24·8' 깃발 휘날려

뉴스1

입력 2020.02.03 09:43

수정 2020.02.03 09:43

코비 브라이언트 유니폼을 입고 피닉스 오픈 16번홀에 임한 토니 피나우. © AFP=뉴스1
코비 브라이언트 유니폼을 입고 피닉스 오픈 16번홀에 임한 토니 피나우. © AFP=뉴스1


(PGA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PGA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마지막 날 선수들과 팬들이 최근 헬리콥터 추락사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먼저 PGA는 대회 4라운드 16번홀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피닉스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파3)의 홀 위치는 그린 위쪽으로 24걸음, 왼쪽으로 8걸음이 만나는 곳으로 지정됐다. 또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였던 '24'와 '8'이 적힌 깃발이 휘날렸다.

브라이언트는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지만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딸 지아나와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번 대회 내내 선수들은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브라이언트의 별명이 새겨진 골프 클럽을 들고 피닉스 오픈에 나섰다. 토마스는 '맘바 정신', '블랙 맘바', '코비 빈 브라이언트', '81포인트'를 새긴 클럽을 사용했다.

특히 1~4라운드 내내 토니 피나우(미국)는 16번홀에서 브라이언트의 8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러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아쉽게 뒷심 부족으로 연장 끝에 우승을 놓쳤지만, 팬들의 가장 큰 함성을 받았던 것은 피나우였다. '골프해방구'인 대회답게 피나우의 16번홀 샷에 팬들은 "코비, 코비"를 외쳤고, 피나우는 농구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이밖에도 애런 와이스는 같은 홀에서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나왔고, 토마스는 브라이언트의 고교 시절 '33번'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리키 파울러는 "엄청난 일이었고, 멋진 제스처였다.
브라이언트는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 위대한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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