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철도공단, '3-제로 운동' 고삐 더 죈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3:28

수정 2020.02.03 13:28

운동 2년차 맞아 안전·청렴 실천 및 철도인프라 확충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앞줄 왼쪽 9번째)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앞줄 왼쪽 10번째)이 지난 10일 서해선 5공구 아산고가 건설현장을 방문, 안전점검을 마친 뒤 근로자들과 안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앞줄 왼쪽 9번째)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앞줄 왼쪽 10번째)이 지난 10일 서해선 5공구 아산고가 건설현장을 방문, 안전점검을 마친 뒤 근로자들과 안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고·부패·이월예산'을 없애기 위한 '3-제로(Zero) 운동' 2년차를 맞은 올해, 한층 강화된 목표를 내걸고 안전·청렴 실천 및 철도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3-제로운동 원년이었던 지난해 전사적인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아래 올해는 보다 더 체계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안전관리진단 중장기 대책 수립
3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3-제로운동의 첫번째 과제인 '사고 제로'와 관련, 공단은 올해 5월까지 철도안전관리수준 진단을 통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시설물 이력 정보 데이터베이스(DB)화 등 생애주기관리를 통한 예방적 유지보수를 위해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철도시설 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광역철도 급행 정차역 승강장 안전문(PSD)을 확충하는 한편, 내진성능 추가확보대상 건축물 및 기타 시설 성능평가를 통해 안전한 철도를 만들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의 리스크예측 프로그램을 개발, 작업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하는 즉시 작업중지를 요청하는 '세이프티 콜(Safety-Call)'제도를 도입했다. 또 철도 안전강화를 위해 공단·한국철도 직원 33명이 합동 근무하는 안전혁신단을 신설, 전 사업추진 과정에서 운영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부패·부실유발 기술자 즉시 퇴출
두번째 과제인 '부패 제로'를 위해 공단은 올해 안에 부패를 유발한 업체는 현장에서 즉시 퇴출시키는 부패범죄 처벌 강화제도를 시행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부패·부실 유발 현장기술자가 퇴출되는 것은 물론 부패 관련부서는 개인과 부서평가 때 불이익이 돌아간다. 특히 업무별 부패 리스크를 파악해 리스크 제거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오는 9월께 ISO 37001(반부패경영시스템) 사후인증을 시행키로 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부패제로 실천의 일환으로 △채용비리관련자의 징계감경제외 △채용비리 예방 직원채용세칙 제정 및 인사규정개정 △사적 이해관계신고대상확대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여기에 하급자가 멘토, 상급자가 멘티가 되는 '리버스(逆)청렴 멘토링제'를 공기업 최초로 청렴업무에 도입,민간분야에 확산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단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기관인 2등급을 달성했다.

■"이월예산 막아라"...조기집행 주력
공단은 마지막 과제인 '이월예산 제로' 실현을 위해 올해 상반기 조기집행 달성비율을 현재 목표인 59.9%보다 높은 61.5%로 지속 관리하는 한편, 총사업비 조정 및 실시계획 변경 등 인허가 행정협의전담팀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집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특별관리 대상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해 예산 8조4000억원 중 8조1000억원을 집행하고 2900억원을 집행하지 못했지만, 이는 최근 이월규모와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사고·부패·이월예산을 없애기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뒀다"면서 "올해는 더욱 완성도 높은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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