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학교 내 감염증 확산방지 1차 대응 역할을 하고 있는 전남지역 보건교사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논평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전남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58.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경기가 100.9%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99.9%, 대구 99.6%, 부산 99.4%, 광주 99.1%, 세종 93.2%, 인천 92.1%, 대전 81.6%, 울산 80.6%였다.
강원 60.7%, 전북 61%, 제주 64.4%, 경남 64.5%, 충북 64.6%, 경북 66%, 충남 66.3%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메르스 사태 이후 2016년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이 개정되면서 감염병 발생 시 학교 내 대응 주체가 모든 구성원으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감염병 대응 업무에 보건교사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증에 대응하는 일은 전문성 때문에 보건교사가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전국적으로 약 2000여개 학교에 상근 보건교사가 아닌 순회보건교사가 근무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 등 수도권과 대도시는 99% 이상의 배치율을 보이는 반면, 전북을 비롯한 전남, 강원 등 지방은 60% 수준에 불과해 지방 학교에 대한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책임 떠넘기기'로 지금까지도 보건교사 부족 문제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정부는 보건교사들이 학교 내 감염방지업무에 전담할 수 있도록 보건교사 확충과 지원 인력 투입 대책을 하루 속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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