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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독감처럼 지구촌 대유행 임박했다"-NYT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지구촌 '대유행(pandemic)' 사태에 임박했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앤서니 포시 미 보건부 산하 국립 알레르기및전염병 연구소(NIH) 소장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주 전염성이 강하고, 거의 틀림없이 대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같은 사촌들보다는 독감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스는 9개월 동안 감염 사례가 8098건이고 메르스는 지금까지 2500여건에 불과한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발병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확진자 수가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었던 토마스 프리든 박사는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전염이 얼마나 멀리 퍼지고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촌 전체에 대유행할 경우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나라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미 캄보디아와 네팔, 인도, 러시아 외딴 시골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프리카가 가장 취약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해외 주재 중국인들 중 100만명 이상이 이미 아프리카에서 광산이나 시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고 중국에서 일하거나 연구하는 아프리카인들도 많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적어도 아프리카 3개국(코트디부아르, 케냐, 에티오피아)에서 감염 의심 환자가 발견돼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기술 개발로 가벼운 증상만으로도 감염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 치사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급속한 확산 양상을 보면 안심하기엔 이르다. 치사율이 1%만 돼도 환자 100명당 1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은 확진 1만7000여명에 사망자 361명으로 약 2.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