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도 병역판정검사 시작…의심자는 귀가조치

2020년도 병역판정검사 11월27일까지 실시 예정 올해 병역판정검사대상자는 28만5000여명 추산 중국 방문자 검사 연기, 신종 코로나 의심자 귀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검사 대상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2.03. [e-mail]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도 징병을 위한 병역판정검사는 실시된다. 다만 체온이 높게 나오는 등 감염 의심자는 귀가 조치된다.

병무청(청장 모종화)은 2020년도 병역판정검사를 3일부터 11월27일까지 실시한다.

병역판정검사는 19세가 되는 해에 병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다.

올해 병역판정검사대상자는 2001년도(19세)에 출생한 사람과 병역판정검사연기 사유가 해소된 사람 등 28만5000여명이다.

병역판정검사대상자는 직접 병무청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병역판정검사 일자와 장소를 선택해 검사 받을 수 있다.

병역의무자들은 질병 및 심신장애 정도의 평가기준인 '병역판정신체검사 등 검사규칙'(국방부령)에 따라 판정된 신체등급과 학력 등 사항을 고려해 병역처분을 받는다.

1~3급은 현역병 입영 대상이다. 고등학교 자퇴와 중졸 이하는 보충역에 편입되지만 희망 시 현역병 입영이 가능하다.

4급은 보충역, 5급은 전시근로역, 6급은 병역 면제, 7급은 재신체검사다.

병역판정검사는 기본검사와 정밀검사로 나뉘어 실시된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검사 대상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2.03. [e-mail]

기본검사는 모든 수검자를 대상으로 심리검사, 혈액·소변 검사, 영상의학검사, 신장·체중 측정, 혈압·시력측정 등이다. 정밀검사는 기본검사 결과와 본인이 작성한 질병상태에 대한 문진표, 지참한 진단서 참조 등을 활용한 내과·외과 검사다.

병역판정검사를 마친 수검자는 과목별 이상여부와 병리검사 결과 수치를 제공하는 병역판정검사 결과통보서를 발급 받는다. 맞춤식 건강정보가 수록된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서도 현장에서 받는다.

올해부터는 당뇨질환 판별을 위한 당화혈색소 검사가 전면 실시된다. 백혈병 등 악성혈액질환으로 확진된 사람의 경우 신체검사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서류심사를 통해 병역을 감면 받을 수 있다.

병역판정검사 결과통보서 등 검사결과서는 병무청 누리집의 '나만의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병무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자체 위기대응팀을 가동한다.

중국을 방문한 사람에 대한 검사는 연기된다.

병역판정검사장 입구에서는 체온 측정이 이뤄진다. 의심자는 귀가조치된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모든 병역의무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잣대를 기준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판정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병역판정검사가 병역의무 이행뿐만 아니라 병역이행자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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