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유재규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들이 서둘러 휴업에 돌입했다.
3일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과 수원, 부천, 고양 등 소재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집단 휴원에 들어갔다.
어린이집의 경우 도내 7개 시군 2977곳(3일 오전 9시 기준)이 이날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문을 닫는다. 이 기간 휴원하는 어린이집은 전체 1만1328곳 중 26.2%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15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수원이 1061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고양(3번 환자) 767곳, 부천(12번, 14번 환자) 578곳, 평택(4번 환자) 423곳 등의 순이다.
나머지 의왕(137), 군포(8), 안양(1) 등 3개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146곳이 휴원에 들어갔다. 이들 3개 지역은 확진환자 발생지역이 아닌 만큼, 원장 재량 하에 자율적 휴원을 결정한 곳이다.
도는 우한폐렴 사태 추이를 지켜 본 후 휴원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당국도 면역성이 약한 원생들의 안전을 위해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나온 지역의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전체 휴업령을 내렸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휴업령이 내려진 지역은 수원과 부천 등 2곳으로, 모두 176개 사립유치원이다. 해당 유치원들은 휴업령에 따라 2월 7일까지 수업을 하지 않는다.
3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고양의 경우는 전체 157개 유치원에 대해 휴업을 권고했다.
앞서 4번째 환자가 발생한 평택지역은 지난달 28~31일까지 휴업령이 내려진 바 있다. 현재는 정상 수업 중이다.
휴업령이 내렸지만, 맞벌이 부부 등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경우는 보육교사의 돌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확진환자 발생과 더불어 검체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보육교사 등 잇단 악재에 불안해 하는 부모의 입장을 헤아려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우한폐렴 확진환자는 3번(고양), 4번(평택), 12·14번(부천), 15번(수원) 등 모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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