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2번째 경찰 출석…"헌금을 범죄행위로 몰지 말라"
[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 집회에서 불법 모금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 목사를 불러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27분께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종교단체가 헌금하거나 모금하는 걸 '불법 모금'이라고 몰고가서 조사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언론이 먼저 이를 불법 모금이라고 몰고 가는 범죄행위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2일에 이어 50여일 만에 두 번째로 조사를 받는 것이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 등과 관련, 정치 성향을 띠는 행사에서 관계기관 등록 없이 헌금을 모금한 혐의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의해 고발당했다.
전 목사가 총괄대표를 맡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관련 계좌로 모금한 후원금 중 일부는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을 임차하는 데 쓰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전 목사를 상대로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 전 목사를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전 목사가 당일 오전 갑자기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청와대 앞 불법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전 목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mail protected] 이진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