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잉 사태로 美 1분기 GDP성장률 0.5%p하락 전망" WSJ

뉴시스

입력 2020.02.03 11:58

수정 2020.02.03 11:58

IHS마킷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미 1분기 GDP 감소폭 90억 달러" 컨설팅업체 RSM "한번 공급 사슬 끊기면 재가동 쉽지 않아"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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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737맥스 생산 중단에 따른 여파로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p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 최대 수출 제조사인 보잉이 흔들리면서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737맥스가 연이어 추락 사고가 나는 악재가 발생했다. 보잉은 지난 1월 737맥스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737맥스의 한 대당 가격은 5500만 달러(약 658억 200만원)로 보잉은 매달 평균 42대를 생산해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이코노미스트 조엘 프라켄은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인한 미국 GDP 감소폭이 1분기 90억 달러(약 10조 7676억원), 2분기 130억 달러(약 15조 555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프라켄은 "보잉 사태의 영향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보다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켄은 미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을 전년대비 2.0%로 예상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 브러쉘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잉 737맥스 기종 공급 중단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러쉘러스는 "한 번 공급사슬이 끊기고 노동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일터를 떠나면 이를 재가동하기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737맥스기 사고로 위기에 놓인 보잉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깎아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보잉의 상황이 국내총생산 수치를 줄이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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