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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지역구 의원 '집단 탈당' 예고…손학규 "묵과 못해"

뉴스1

입력 2020.02.03 12:03

수정 2020.02.03 12:0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이형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사퇴 거부' 의사를 고집하자 지역구 의원들이 '집단 탈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서로 공유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집단 탈당의)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해서는 손 대표가 말한 부분에 대한 진정성 등을 확인한 뒤에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계 의원(주승용·박주선·김동철·김관영)을 중심으로 지역구 의원 7명 전원이 먼저 탈당할 전망이다. 이후 당권파(임재훈·채이배), 안철수계(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스스로 제명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제명 절차가 완료되면 '안철수 신당'에 의원 자격으로 입당이 가능하다.

앞서 주요 당직자들은 손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원하는 인사로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라"고 했지만 손 대표의 완고한 뜻을 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손 대표를 제외한 주요 당직자 전원이 참석을 거부했다.

손 대표는 "오늘 당 사무총장과 부총장, 비서실장 등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투쟁 일환으로 출근 거부한 건 유감"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 없어야 할 지금의 당직자 근무 태만은 묵과 못한다.
한 달 넘게 성원이 안되는데 곧바로 복귀 안하면 총선 준비를 위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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