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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알프스 겨울 속살을 헤치고 달리는 스위스 치즈 기차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8 06:00

수정 2020.02.08 05:59

스위스 치즈 기차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스위스 치즈 기차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3년에 운행을 시작한 치즈 기차는 스위스의 가장 비밀스런 목가 지역을 달린다. 스위스정부관광청에 따르면 몽트뢰나 츠바이짐멘에서 샤또데까지 향하는 1등석 기차 여정으로, 레만호 지역의 뻬이 덩오 지역의 로맨틱한 눈꽃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1월 3일부터 4월 26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행하는 기차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운행한다. 10인 이상의 그룹일 경우, 연중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이 21kg이나 되는 스위스답게, 치즈 기차는 치즈 목장을 보다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차에 탑승하면 맛깔난 치즈와 함께 이 레만호에서 생산된 와인 한잔이 서빙된다.
향긋한 와인을 홀짝이며 심연한 겨울의 풍경 속을 달리는 맛이 특별하다.

레스토랑 르 샬레에 도착해 전통 치즈 만들기 시연을 구경하고, 맛있는 치즈 퐁뒤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레스토랑 르 샬레는 자기만의 치즈를 직접 생산하는데, 르 샬레 비오라는 이름의 치즈다. 전통 복장을 한 치즈 메이커가 200리터의 유기농 우유를 눈앞에서 경성 치즈로 변신시킨다. 장작불로 치즈를 만드는 정통 치즈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데, 알프스 샬레에서 목동들이 치즈를 만들던 방식 그대로다. 시연 마지막에는 이 치즈를 맛볼 수도 있다.

레스토랑 르 샬레는 따스하고 아늑하며 전통적인 분위기로,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유기농 치즈로 만든 퐁뒤가 일품인데,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지역 향토 먹거리와 기념품도 부티크에서 살 수 있다. 위층에는 골든패스 라인의 기차 모형이 있는데,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곳이다.

이후 뻬이 덩오 박물관에서 민속 공예와 스위스 아트를 더욱 깊이 알아볼 수 있다. 에스파스 발롱은 열기구의 메카로, 우리 시대 열기구 역사의 초창기로의 여정을 떠날 수 있다. 최초로 세계 일주에 나선 열기구도 볼 수 있다.
매력적인 전시가 볼만하다.

요금에는 플랫폼에서의 웰컴, 1등석 좌석, 기차 내 서비스, 장인 치즈 만들기 시연, 퐁뒤(음료 및 디저트 불포함), 뻬이 덩오 박물관 및 에스파스 발롱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1등석 소지 시 스위스프랑(CHF) 39, 2등석 소지 시 CHF 49이며, 성인 일반 요금은 CHF 89, 만 6세에서 16세 미만의 어린이는 CHF 59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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