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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비상, 유럽으로 떠난 충남시·군 의장, 누구누구?

뉴시스

입력 2020.02.03 12:37

수정 2020.02.03 12:37

박병수 공주시의장 등 13명, 7박9일 일정 동유럽행 ‘역량강화’ 등 주장하나, 사실상 패키지 관광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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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충남 시·군의회장협의회 소속 의장 13명이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공주시 박병수(더불어민주당) ▲보령시 박금순(자유한국당) ▲아산시 김영애(더불어민주당) ▲서산시 임재관(더불어민주당) ▲논산시 김진호(더불어민주당) ▲계룡시 박춘엽(더불어민주당) ▲당진시 김기재(더불어민주당) ▲부여군 송복섭(더불어민주당) ▲서천군 조동준(더불어민주당) ▲청양군 구기수(자유한국당) ▲홍성군 김헌수(자유한국당) ▲예산군 이승구(자유한국당) ▲태안군 김기두(더불어민주당) 의장이다.

시·군의회장협의회는 ‘리더십 역량 강화’와 ‘선진 문화관광 시찰’, ‘선진 문화 관광시설 벤치 마킹’ 등을 위한 시·군 발전 방향 모색을 명분으로 앞세웠다.

그러나 6월 말이면 전반기 의장 임기(2년)가 끝나는 점을 고려, 무리하게 해외 집단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총 15명인 시·군의회장협의회 회원 중 이번 연수에 인치견 천안시 의장과 김종학 금산군 의장은 불참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9명(69%), 자유한국당 4명(31%)이다.


이들은 설 연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노인복지센터와 재활용 수거시설·시장 등 방문을 제외하면 ‘오스트리아 호수마을’,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과 카를교’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관광 코스와 거의 같다.

충남 지역 기초 의장들은 4년 전에도 동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와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잘못이 반복되고 있는 꼴이다. 이번 유럽 연수비용은 모두 1억여원으로 이마저도 주민 세금으로 충당했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힌 마당에 동유럽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박병수 공주시의회 의장 등 충남시군의장단은 즉시 돌아와 공주시민과 충남도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엄중한 시국에 해외연수를 간 경위에 대하여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아산시의회 김영애 의장은 여론이 악화되자 2일 부랴부랴 귀국했다.
우한 지역 교민 1, 2차 입소자 등 528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입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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