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의원 "취임하면 즉시 탄핵"
2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아이이오와주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신들 모두 나를 지지함으로써 조니 에른스트에게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나와 함께 선다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증오와 분열을 끝낼 수 있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의 에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 승리하더라도 탄핵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을 부른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라서다.
에른스트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이 이사회에서 연간 수백만달러를 부리스마로부터 벌어들였기 때문에 부리스마를 못 본 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사람들이 즉시, 그가 취임한 바로 다음날 '좋아. 그를 탄핵하자'고 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대회 격인 코커스는 전통적으로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열린다. 이 때문에 아이오와 코커스는 대선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인 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원 탄핵 표결이 진행된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남 헌터를 조사하라고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조사를 연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헌터는 2014~2019년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홀딩스에서 유급 이사를 지냈다. 2016년 우크라이나 검찰이 부리스마홀딩스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려 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수사를 무마하려고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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