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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대란인데…" 마스크 1만5천개 기부한 제주 '기부천사'

뉴시스

입력 2020.02.03 13:07

수정 2020.02.03 13:07

"위험 노출될 수 있는 경제적 약자에 써달라"
[제주=뉴시스]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3일 제주시에 사는 한 익명의 독지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에 써달라며 마스크 1만5000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제공) 2020.02.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3일 제주시에 사는 한 익명의 독지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에 써달라며 마스크 1만5000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제공) 2020.02.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유행으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한 익명의 독지가가 경제적 약자에게 써달라며 마스크 1만5000개를 기부해 눈길을 끈다.

3일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자신을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 시민이라고 밝힌 이 독지가는 지난 1일 마스크 1만개를 협회에 가져왔다.

이 독지가는 제주시청에도 택배를 이용해 어린이용 마스크 5000개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물품과 함께 보낸 메모에는 "경제적 어려움에 품귀현상으로 마스크도 써 보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바람이 적혀 있었다.


이 독지가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부된 마스크는 성인용 마스크(KF94) 1만개, 어린이용 마스크(KF80) 5000개 등 총 1만5000개다. 이는 시가로 약 3000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양이다.


마스크를 기부받은 도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행정기관과 협의해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우선 배부해서 독지가의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독지가의 기부에 힘입어 소외된 이웃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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