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정치 희화화"…대안신당, 김무성 광주 차출론에 '발끈'

뉴스1

입력 2020.02.03 13:20

수정 2020.02.03 14:49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헤 황교안 대표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1.29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헤 황교안 대표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1.29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험지 공략'을 위해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광주·전남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는 대안신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안신당은 3일 김정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20대 국회에서 호남지역에 이정현 의원과 정운천 의원을 당선시킨 적이 있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못한 처지에서 다시 당내 중진인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투입한다고 해서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또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김 의원의 부친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며 "차라리 박근혜 탄핵까지 불러온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석고대죄와 5·18 폄훼에 대한 공식 사과 재발방지를 앞세우는 것이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당내의 곤궁한 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의 면피용 선거전략으로 김 의원의 광주 차출론을 꺼내든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한 공관위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광주 차출을 제안하며 "수도권이 아닌 호남에서 돌팔매질을 당하면서 선거를 이끌게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아예 호남의 심장인 광주에 내리꽂는 게 어떠냐" 등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3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부산에서 내리 6선을 한 김 의원의 선친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전남방직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이다.

이로 인해 김 의원도 평소 호남 향우회 행사 등에서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근감을 표시해 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재 호남에서 소속 의원 한명이 없는 자유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 텃밭의 균열을 깨트리기 위해 김 의원 광주 출마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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