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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들불쇼, 제주들불축제 신종코로나에 꺼지나

뉴스1

입력 2020.02.03 13:33

수정 2020.02.03 13:33

지난 2019년 3월9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열린 ‘2019 제주들불축제’에서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펼쳐지고 있다. 2019.3.9 /뉴스1 © News1
지난 2019년 3월9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열린 ‘2019 제주들불축제’에서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펼쳐지고 있다. 2019.3.9 /뉴스1 © News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제주에서도 3월까지 예정된 각종 행사가 전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이자 제주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3월12~15일)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되려면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아직 한달 이상 남은 들불축제의 연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들불축제는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기된 적은 가끔 있다.
2009년에는 강풍으로 2012년에는 폭설로 축제 기간을 연장해야 했다.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했던 2011년에는 행사가 완전히 취소된 적도 있다.

지난해에도 축제 마지막날에는 많은 비가 예보돼 당일 행사가 취소됐다.

1997년 시작된 제주들불축제는 옛 제주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가 기원이다.

새봄이 찾아올 무렵 소와 말의 방목지에 불을 놓아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 가축에게 먹이기 좋은 풀을 얻고, 불에 탄 재는 비옥한 땅을 만드는 데 사용한 조상들의 지혜에서 유래했다.

들불축제가 열리는 애월읍 새별오름은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2216㎡이다.이 가운데 들불이 타는 면적은 30만㎡로 축구장 42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 관련 축제다.

이와함께 제주교향악단 정기연주회(2.7)와 기적의도서관 2020 겨울독서캠프(2.7~8), 우당도서관 개관 36주년 기념행사(2.15~16) 등의 문화예술 행사가 취소됐다.

스포츠 행사인 경우 2월 대부분의 행사가 연기됐다.


제11회 탐라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2.1~8)와 2020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 대회 및 제4회 태권도 품새대회(2.13~23), 제26회 도지사기 생활체육 전도 테니스대회(2.29), 제15회 전국우수 고교 윈터리그 야구대회(2월 중순), 제26회 전국팔도 중학야구대회(2월 중순), 제47회 도지사기 배드민턴대회(3.7~8) 등이 잠정 연기 소식을 알렸다. 2020년 칠십리 춘계 전국 유소년 축구연맹전(2.10~16)은 취소됐다.


오는 11일 예정된 2020년 경제 활성화 도민대토론회는 4·15 총선 이후로 일정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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