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당국이 야생 악어의 목에 낀 타이어를 제거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영 메트로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술라웨시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팔루강 하류에 서식하는 악어가 자유로워지길 바라며 이같은 보상을 내걸었다.
몸길이 4m에 달하는 악어는 지난 2016년부터 고무 타이어를 목에 매달고 생활해왔다.
당국은 그동안 악어의 목에서 타이어를 빼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2017년에는 닭을 미끼로 포획을 시도했으나 악어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악어의 몸집이 더 커지기 전에 타이어를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8년 당국 관계자는 "악어가 점점 자라고 있다. 타이어를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타이어가 악어의 목을 조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확한 포상금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야생동물 구조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섭외해 악어 구조에 나설 방침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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