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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끼리끼리' 릴레이 요리로 극재미…'성향 테스트' 이렇게 웃길 줄이야

뉴스1

입력 2020.02.03 13:57

수정 2020.02.03 13:57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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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끼리끼리'의 본격적인 '하이퍼 극재미'가 시작됐다. 순발력을 알아보는 성향 테스트 '릴레이 요리'에서 예상 밖 웃음이 터졌다. 우려했던, 좀처럼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던 10인의 대인원 출연이었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끼리끼리'에서는 평정심 행동력 감수성 순발력까지 10인 출연진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가 이어졌다.

평정심 테스트는 '밀가루 옮기기'였다. 밀가루를 옮기는 과정에서 웃음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 상대방의 얼굴에 밀가루를 잔뜩 쏟아버리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행동력 테스트에선 '천국의 계단 스피드 퀴즈'가 펼쳐졌고 문제를 내는 멤버들이나 답을 맞히는 멤버들이나 모두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물바가지 벌칙, 고삼차 마시기 벌칙 등이 잇따라 이어지며 원초적인 몸개그와 표정개그도 웃음을 더했다.

10인 출연진의 감수성 테스트도 이어졌다. 감수성 테스트인 '내 눈물 모아'는 제작진이 준비한 영상을 시청하며 준비된 병에 눈물을 가장 많이 모으는 팀이 이기는 테스트. '감수성이 있다'던 장성규와 황광희는 각각 자신의 짠했던 과거 영상을 지켜보며 눈물을 참지 못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과 같은 팀인 인교진도 자신들의 딸의 영상에 결국 폭풍 눈물을 흘렸지만, '감수성이 없다'고 했던 정혁이 열심히 눈물을 모으는 뜻밖의 활약을 펼친 탓에 '감수성이 있다'던 팀은 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순발력 테스트'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제작진이 제시한 순발력 테스트는 한 사람씩 컨테이너 키친에 들어가 앞사람의 요리를 5분간 이어가는 '릴레이 요리'였다. 첫 번째 순서인 하승진은 오징어볶음을 5분만에 끝내는 놀라운 요리 실력을 보여줬지만 이어 들어간 정혁이 생닭과 날달걀을 함께 물에 넣고 끓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다음 순서인 광희는 정혁의 괴상한 탕에 돼지고기 덩어리를 넣었고, 그 다음 등장한 이수혁이 냄비의 내용물을 보고 황당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혁은 다음 멤버가 라면을 끓였으면 하는 마음에 라면을 꺼내두고 옆에 끓일 물을 올려놨지만 이어 등장한 장성규가 라면을 정혁과 광희의 괴상한 탕에 투입해 보는 이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은지원이 김칫국물과 두부, 고추장까지 넣었고 박명수와 이용진에 이어 등장한 인교진이 닭과 계란을 건져냈지만 꽃게를 넣는 반전 행동으로 모두를 또 한 번 좌절하게 했다. 해괴한 탕을 저녁식사로 먹어야 한다는 멤버들의 불안감 속에 등장한 성규는 파와 고추를 썰어 넣는 것으로 마무리 해 웃음을 줬다.

이전 사람이 만들어둔 요리를 빠르게 파악해 음식을 온전히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려 했던 의도와 달리, 멤버들은 예상 밖 조리 과정으로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앞서 '끼리끼리' 제작발표회 당시 박명수는 "새로운 케미가 나온 것 같다"며 "지금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인데 터지면 난리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처럼 '끼리끼리'는 그간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출연진 조합과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통한 예상 밖 웃음 포인트들로 박명수가 자신한 '하이퍼 극재미'를 만들어냈다.

최근 예능 트렌드상 고정만 10명인 출연진이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드물었다. 대인원의 '끼리끼리'가 과거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트렌드를 연상케 하는 포맷과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지난 1월26일 첫 방송은 출연진 소개로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면 2주차 방송분에서는 각자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코너들과 흐름으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웃음을 주는 데 성공했다. 출연진의 성향을 훑은 '끼리끼리'가 향후 어떻게 성향을 반영한 예능을 선보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박명수 장성규 은지원 이용진 황광희 외에도 '끼리끼리'로 예능감을 주목받은 인교진 하승진 이수혁 정혁의 활약도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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