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종코로나 '셀프방역'은…마스크·손씻기·변기뚜껑닫기+마음 편하게

뉴스1

입력 2020.02.03 13:58

수정 2020.02.03 14:15

정부가 중국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개학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정부가 중국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개학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2일 대구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전동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2일 대구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전동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중 6명(40%)이 중국 우한에 다녀온 적이 없는 2차 혹은 3차 감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징후가 나타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스스로 '셀프격리'를 하는 시민들도 등장하고 있어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셀프방역' 방법을 알아봤다.

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타액)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의 입자가 0.2㎛(마이크로미터) 미만이라 혼자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없고, 감염된 환자의 기침 등을 통해 타액에 섞여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개인이 가능한 '셀프방역' 중에서도 전문가들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으로 꼽는다. 외부에 나갈 경우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의무의사는 "핵심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며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와 쓸 때의 차이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쓰면 좋겠지만, 차단율이 높을수록 숨을 쉬기 어렵다"며 "차단율과 상관없이 무조건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신성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미세먼지 같은 호흡기질환이 아니고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만 막아주면 직접 감염이 되지 않는다"며 "공기 감염이 아니라서 면 마스크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KF80 이상의 마스크가 권장은 되지만, 면 마스크나 다른 일반적인 마스크라도 우선은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특성상 '손씻기'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하철 손잡이나 자동차 문손잡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 여러 간접접촉 전파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 때도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지만 외부 손잡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감염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든 인플루엔자의 경우 손 위생만 철저히 해도 30% 정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쓰더라도 손씻기와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손을 씻을 때는 단순히 흐르는 물에 비비는 수준에서 끝나면 안 된다. 손바닥과 손등을 마주대고 비눗물로 문질러준 다음,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환자의 대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개인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환자들 대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결론은 손을 잘씻고 대변을 본 이후 뚜겅을 꼭 덮고 물을 내려야 한다는 말밖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손이나 호흡기 등의 '셀프방역'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내적 '셀프방역'도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난 메르스사태 때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을 맡았던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마스크와 손씻기도 중요하지만 너무 불안해 하는것보다 차분한 상태로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자기관리를 잘 해서 면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교수도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국내의 감염자 상황이 어떤지를 파악하고 자신이 감염의 위험에 처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보적인 차원에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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