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신종 코로나’ 확진 제주관광 중국인과 밀접촉한 4명 추가 확인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5:01

수정 2020.02.04 14:37

제주도, 제주 체류 당시 24~25일 동선 추가 공개
“약국서 구입한 해열진통제는 선물용” 진술 확보

이중환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가운데)이 3일 오전 제5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을 통해 제주도를 다녀간 중국인 확진자의 제주체류 당시 동선을 설명하고 있다.
이중환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가운데)이 3일 오전 제5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을 통해 제주도를 다녀간 중국인 확진자의 제주체류 당시 동선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좌승훈 기자] 최근 무사증 제도로 제주도를 다녀간 중국인 50대 여성이 귀국 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이 나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1일 중국 춘추항공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국해 25일까지 4박5일 동안 제주에서 딸과 함께 체류한 중국인 여성 A(52)씨가 제주시내 옷가게와 편의점을 추가로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A씨와 밀접촉한 호텔 직원 5명 외에 4명(버스운전기사 1명·옷가게 점원 1명·편의점 종사자 2명)을 집중 관찰 대상자로 분류하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당초 해당 중국인이 귀국 전날인 24일 제주시내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당시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었던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확인 결과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귀국한 후 26일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30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신종 코로나 확진 사실은 중국 춘추항공이 제주지방항공청에 알리면서 지난 1일 오후 확인됐다.

도는 이에 따라 A씨와 동행한 딸의 진술을 토대로 1월21일부터 25일까지 1차 동선을 파악한 후, 일자별 상세 이동에 따른 신용카드 사용내역, 폐쇄회로(CC)TV 분석, 현장 방문조사에 나서 지난달 24일과 25일의 상세 동선을 확정 발표했다.

도는 특히 지난 24일 동선 중 제주시 연동에 있는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 A씨의 딸과 약사의 진술, CCTV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제주 체류기간에는 증상이 없었으며, 지인에게 주려고 기력회복제와 해열진통제를 산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하지만 해열진통제를 구매할 당시, A씨는 약사에게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같은 약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우한 출신이며, 장쑤성 양저우를 거쳐 제주에 들어온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A씨는 우한에서 기차로 양저우까지 이동한 뒤, 직항 항공편으로 제주도로 입국했다.

A씨가 발열 증상을 보이기 이틀 전인 24일 행적을 보면, 이날 오전 한라산 1100고지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이동한 가운데, 버스 내 CCTV를 통해 버스기사 외에 다른 승객과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낮 12시에는 제주시 도두해안도로 소재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고, 오후 6시33분쯤 제주시 연동 누에모루거리에서 해열제 구매와 함께 산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인근 옷가게에 들려 옷도 구입했다.
숙소인 제주시 연동 소재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는 신제주 공영주차장 인근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입했다.

이중환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A씨의 제주관광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잠복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시급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동선을 역순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격리조치 등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22~23일 A씨의 상세 동선도 파악하는 대로 곧 도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제주도내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는 15명이며, 진단 결과 이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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