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과 로고.© AFP=뉴스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0/02/03/202002031501055134_l.jpg)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의 위스트론이 인도 남부에 새로 세운 공장에서 아이폰 핵심 부품을 조립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3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위스트론이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중 하나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인도 공장에서 조립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위스트론은 아이폰에 들어갈 PCB를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 주도인 벵갈로르에서 65km 떨어진 공장에서 4월부터 조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저가 SE모델을 만들던 이 공장에서 조만간 아이폰7과 아이폰8도 조립돼 수출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위스트론에 따르면 인도 현지 공장이 연간 조립할 수 있는 아이폰은 800만대에 달한다.
애플은 아직도 대부분 아이폰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지만, 생산 공장을 다른 국가들로 점차 옮기고 있다. 중국과 미국 사이 무역 및 기술 전쟁이 심화하면서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러한 계획에서 인도가 중국 공장의 대체로 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카메라 모듈, PCB 등 스마트폰 조립에 필요한 부품 대부분을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로이터의 소식통 역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 조립도 지연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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