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신종 코로나 2번환자 퇴원 검토...확진자 평균 42.9세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6:12

수정 2020.02.03 16:12

[파이낸셜뉴스]3일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2번 환자는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4일부터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2m 내 접촉한 사람은 모두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확진자 66.7% 남성, 평균연령 42.9세
이날 오후 2시 기준 확진자는 지난 2일과 같은 15명이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이다. 이중 5명이 2차 감염됐다.
3번 환자가 1명, 5번 환자가 1명, 6번 환자 2명, 12번 환자 1명이 2차감염을 전파한 사례다.

확진자 15명 중 중국에서 유입된 사례가 9명이고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으로 유입된 사례는 1명이다. 확진자 15명 중 10명은 남성이고 평균연령은 42.9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확진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모니터링하면서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중증환자는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본부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확진자 15명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 475명 가운데 414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했다. 나머지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임상증상, 여행력을 고려해 격리조치 및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이를 말한다.

2번 환자는 증상이 완쾌돼 퇴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2번 환자(55·남)는 폐렴 증상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PCR검사는 몸속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정 본부장은 이어 "PCR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된다고 바로 퇴원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 본부는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 퇴원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2번 환자는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다가 24일 격리된 뒤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확진자 2m 이내 접촉자 자가격리
이날 본부는 확진자 치료방법으로 외국 치료법, 사례 등을 검토·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태국 보건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71세 중국 여성이 독감 및 HIV(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합물로 치료를 받은 뒤 극적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일부 확진자는) 국내 도입된 항바이러스제 중에서 투여하고 있다. 다른 문헌이나 외국 사례 중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들을 같이 진료를 한다"며 "지금 국내서 많이 쓰는 항바이러스제가 HIV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라고 알고 있다. 아마 태국에서 쓴 약과 동일한 약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본부는 오는 4일부터 기존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밀접', '일상'으로 구분하던 기준을 없애고 모든 접촉자를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그간 일상 접촉자는 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1:1로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 및 지원한다.


정 본부장은 "확진환자와 유증상기에 2m 이내의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환자와 폐쇄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그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서 접촉자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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