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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총선 변수? 후보들 이색 선거운동 눈길

뉴시스

입력 2020.02.03 15:41

수정 2020.02.03 15:41

예비후보들, 확산 우려로 선거운동 자제 분위기 SNS 릴레이 캠페인·감염예방 홍보로 선거 운동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 myjs@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선거운동 자제 분위기가 4·15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광주지역 예비후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이색 홍보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며 최영호 더불어민주당 동남갑 예비후보는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자제하며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를 활용한 SNS 릴레이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4·15총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영상을 유튜브채널 속 '최영호TV'에 만들어 올린 후 다른 유권자들을 지목해 캠페인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캠페인에는 이날 현재까지 7개팀(16명)이 참가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이 참여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방식은 유사하지만 일반 유권자들이 지인에게 지목만 받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유튜브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통해서 유권자와 소통의 길을 넓히고 깨끗한 선거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선거운동 제한지침을 시달한 바 있다.

이석형 민주당 광주 광산갑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하루 2회 비타민C 섭취 운동을 전개하자"며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비타민C를 복용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함평군수 시절인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A형 독감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국민이 공포에 휩싸였다"며 "이 당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내 26개교 초·중·고등학교 4800명, 경로당 등 전 군민에게 비타민C를 배부하고 매일 1~2정씩 지속 복용토록 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았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의사 출신인 이용빈 민주당 광주 광산갑 예비후보도 '광산 주치의'를 자처하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한 채 예방법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전진숙 민주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는 한국에 입국한 뒤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 우한 교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제일이다. 제20대 국회가 검역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인 데다 민주당 공천적합도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거운동이 제한돼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당의 방침인 만큼 지키되 SNS를 통해 최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남 정의당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 "국경을 넘어서는 전염병의 발생에 대해 범정부 차원, 국제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정치권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진의 노력에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역학조사관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소속 77명, 각 시도 소속 55명 등 총 132명에 불과하다"며 "총력 대응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숫자인 만큼 민간 전문 의료인력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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